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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DNA' 사건 진실과 극우뇌카페, 사이비?

by ithomas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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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만 투자해서 오늘의 이슈를 알아보세요!

 

 

"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돌려서 말하라"

 

세종시 초등 교사가 아동학대혐의로로 직위해제 당하게 됩니다. 

고소한 해당아이의 부모는 '교육부 사무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건의 전말과 왕의 DNA와 연결된 '극우뇌카페'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왕의 DNA' 사건, 무엇이 문제일까

 

왕의 DNA

 

주호민 고소 사건이 온종일 뉴스로 도배되며, 초등교사노조를 통해 알려진 갑질 사건입니다.

세종시 초등 교사가, 한 부모의 아동학대 혐의 신고로 인해 22년 11월 9일 직위해제 되었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다행히도 23년 5월 '혐의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되어 복직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직업이 교육부 사무관으로 밝혀졌고 갑질 내용이 밝혀지면서 엄청난 비난을 몰고왔습니다. 갑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요.

"나는 담임 교체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협박.

"어떻게 지도했느냐?" " 다른 아이들 반응은 어땠느냐?"고  물어보며 
다른학생들의 행동 변화 결과를 매일 기록하여 보고할 것을 요구함.

학교장, 교감 상대로 교사의 직위해제를 요구하며 관철되지 않을시 언론 유포를 협박.

 

가장 큰 이슈가 된 것은 공직자 통합메일 (부서와 직급이 노출됨)을 통해 담임선생님에게 9가지를 요청한 내용과 왕의 DNA라는 용어를 쓰면서 본인 자녀를 극진하게 대접하도록 강요한 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왕의 DNA 메일

담임교사에게 보낸 편지_원문 보러가기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시간순으로 사건 알아보기]

 

1. 사무관의 자녀는 평소에 학급에서 친구들에게 욕설을 하고 발로 차고 할퀴는 등의 폭력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교권보호위원회에 학부모 5명이 사실확인서를 제출했는데, S씨의 자녀가 폭력을 자주 행했고 교체된 담임 선생님이 해당 학생과 다른 학생들의 갈등을 중재하고 교실을 안정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2. 교육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3일 사무관의 자녀는 도서관 이동수업이 있었던 3교시부터 점심시간까지 교실에 남겨졌다. 또 같은 달 17일에는 당시 담임교사 B씨가 학급 학생들에게 사무관 자녀에 대해 '좋은 점'과 '나쁜 점'에 대한 글을 쓰게 하고 이 글을 '학교종이 알리미 앱'에 게시해 다른 학부모 등에게 공개하였다.

3. 자녀의 부모인 사무관은 학교에 항의하여 게시물을 삭제시켰고, 학교에 찾아가 교장과의 면담에서 담임교사의 교체를 요구했고, 실제로 담임교사가 변경됐다. 하지만 사무관은 담임교체에 멈추지않고 '아동학대'혐의로 신고, 국민신문고로 담임교사에 대한 진상조사와 엄중처벌을 요구했다. 사무관은 새로운 담임교사에게 자녀의 정보와 9가지 솔루션 (왕의DNA메일)을 공직자 통합메일을 이용해 근무시간 중 전달했다.

 

4. 결국 전 담임교사는 22년 11월 9일 직위해제당했다가, 23년 5월에 검찰수사결과에 따라 복직하게 된다.

 

 

지지브레인 연구소 웹툰
지지브레인 연구소 웹툰컷, 빨간책은 뭘까?

 

'네 머리를 알라' 극우뇌 카페, 지지브레인 파워연구소?

 

'왕의 DNA'라는 구절은 이 사건의 핵심 키워드가 되며, 갑질 논란의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왜 이런단어가 나왔는지 알아보면, '네 머리를 알라'라는 네이버 카페와 연결되어있습니다. ('네 머리를 알라' 카페 바로가기)

이 카페는 사이비로 여겨질수 있는 유사과학 집단입니다. 주된 내용은 '자폐성 장애, ADHD, 발달 장애'등의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우뇌가 극도로 발달된 '극우뇌'상태이며, 이런 아이들을 '왕의 DNA'이고 한쪽 뇌만 지나치게 발달 되었기 때문에 '좌뇌 보강'을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카페입니다.

 

카페 회원의 증언에 따르면 '왕의 DNA' 카페 내 교육과정 중 일부이며, '부모'가 아이에게 해야할 행동방침으로 확실히 선을 긋고 대외비라며 외부엔 알리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육 내용 중 학교에서 교사의 훈육은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뿐이라는 언급이 있으며, 자신들의 명령을 따르면 '반고흐, 모차르트, 스티브잡스' 따르지 않으면 '토끼, 참새, 송사리'가 된다는 내용도 있다고 합니다.

 

 

과연 이 카페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카페의 주인은 '지지브레인 파워연구소'의 김의철 대표입니다.

언론사와도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왕의 DNA라는 표현은 우리가 상담 과정에서 쓰는 말이 맞다"면서 "뇌 특성 검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쓴 표현인데, 이걸 제3자에게 강요한 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의철 대표의 프로필이나 저서들을 보면 상당히 구린 면이 많은데

서울대학교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했으나 광고 카피라이터로 일한 이력이 있고, 저서들을 보면 표지만 보더라도 이상한 내용이 짐작됩니다. 카페회원들이 많이 읽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명 "빨간책" 뒷면을 보면 스티브잡스, 이천수, 김제동의 공통점을 찾아보라고 하는 이상한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책을 읽은 서평 블로그에도 책의 내용을 비판하는 글이 상당수 게재되어있습니다.

 

빨간책 왕의DNA
빨간책 일부분

 

 

넘쳐나는 사기꾼들과 점차 고립되어 가는 장애아동부모

 

대충 보아도 지지브레인파워연구소와 '네 머리를 알라'라는 네이버카페는 사이비에 가까운 사기라고 보여집니다. 소문에는 지지브레인 파워연구소의 상담비만 200만원이라는 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ADHD나 발달장애로 마음이 약해진 장애아동부모의 돈을 갈취하고 있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습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무한대입니다. 주변에서 자폐아동을 본 사람이면 모두가 알듯이, 자폐아동의 부모가 되는 일은 정말 어렵고 힘든일입니다.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고 완치된 사례도 없습니다. 공부와 학업을 우선시하는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 자폐아동은 더욱더 힘든 환경에 처하고 적응이 힘들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왕의 DNA'처럼 교권에 도전하고 자신의 직위를  사용해서 갑질하는 행태는 더더욱 용납할수 없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디 이 사건을 통해 피해자가 최소화 되길 바라며, 더이상 장애아동부모를 이용한 돈벌이 행태, 사이비 치료법도 단절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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